9일 증시에서 증권업종 전반이 호조를 띠는 가운데 종합금융사업자(대형 IB) 지정을 받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5대 증권사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증권은 전날보다 4.82%(400원) 상승한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은 전일 대비 4.15%(270원) 상승한 6770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증권도 전일 대비 2.46%(1000원)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편된 NCR는 대형사들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CR 산출방식이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차감한 값을 업무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전환되면서 기존 NCR 지표에 비해 대형 증권사일수록 NCR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원 이상 9개사 평균 NCR는 476%에서 1140%로 큰 폭으로 오르는 반면 자기자본 3000억원 미만 증권사 평균 NCR는 614%에서 181%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
특히 IB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신용공여액이 NCR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대폭 축소된 점도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들에 호재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NCR 제도 개편으로 인해 최대 15조원의 신규 투자 여력이 창출될 전망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대형 IB 인가를 받은 5대 증권사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9일 "NCR 제도 개선에 따른 최대 수혜는 대형 증권사가 가져갈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그는 "NCR 제도 개편을 통해 대형 증권사에 투자기회 확대를 제공하고 소형사에는 업무 범위 축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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