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7차 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한미 양측은 핵심 쟁점들에 대한 이견차를 좁혀 협정 타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커틀러 미국 대표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커틀러 대표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번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특히 이번주야 말로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시기라며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에 왔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이번주에 최종 협정의 발표를 예상해서는 안된다며 아직까지는 양측이 주요 쟁점분야에서 힘겨운 협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쇠고기 문제는 한미 FTA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쇠고기 문제가 협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이는 5월에 있을 국제수역기구 OIE의 총회 결정을 통해서도 충분히 한국의 쇠고기 시장 문을 열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 관심사항인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세이프 가드 규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도 협상의 우선순위에 있다며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앵커 2) 오늘이 협상 첫날인데 주로 어떤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우리시간으로 어젯밤 11시 양측 대표단은 전체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7개 분과에서 협상을 벌이는데, 의약품 분야는 지난 5차 협상에서 중단된 이후 다시 재개되는 것으로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금융분야에서는 산업은행과 우체국 보험 등 국책 금융기관의 FTA 협정 적용 제외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분야에서는 투자자와 국가간 소송에서 간접 수용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 분야에서는 미국이 시민참여와 분쟁해결절차에서 새로운 요구 사항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측은 특히 이번 협상부터 무역구제와
한편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10여명이 협상장 앞에서 FTA 중단을 촉구하며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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