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7차 협상 첫날 양측은 의약품 등 7개 분과에서 협상을 벌였습니다.
핵심 쟁점들에 대해서는 최종 타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탐색전이 계속됐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질문1]
협상이 오늘 시작됐는데 협상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이번 협상에 양측은 모두 200명씩의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표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양측 모두 이번 7차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 전략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핵심 쟁점들에서는 최대한 이견을 좁혀 최종 협정 타결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핵심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합의도출이 가능한 수준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협상 막판까지 조율이 필요한 핵심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자 브리핑을 한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 역시 이번주야말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시기라며 상당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 쟁점들에서는 주고받기식 빅딜이 시도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측은 무역구제를 자동차, 의약품과 연계해 대응한다는 기본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규정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문제만 실무 협상팀에 맡기고 산업피해 국가별 비합산 등 다른 쟁점들은 양국 수석대표들이 직접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의약품은 미국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한국의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는 차별적 시스템이라며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의약품도 협상의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협상은 양측간 주고받기로 일괄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쌀 시장 개방과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은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7차 협상 이후 열린 고위급 협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첫날 협상이 모두 끝났는데 협상 결과를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의약품과 금융, 서비스 등 7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서비스 분과에서는 일반화물을 이용한 택배 화물운송서비스에서 현행 우리제도가 그대로 유보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금융 분과에서는 산업은행과 우체국 보험 등 국책금융기관의 FTA 협정 제외문제를 놓고 양측이 협의를 벌였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노동 분과에서는 대중 참여와 관련해 참여주체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또 어떤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것인지가 쟁점이 됐습
전자상거래는 주요 쟁점들이 대부분 좁혀져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내일은 무역구제와 농업, 자동차 등 핵심 분야를 포함한 12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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