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2원(0.50%) 떨어진 10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하락한 1040.0원에 개장했다.
전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여파가 지속되면서 오전 장 중반까지만 해도 1040원대 안착 가능성을 타진하던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반등에 나서는 듯 했지만 네고 물량(달러 매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1030원대로 밀려 하락 마감했다.
당국의 변수 외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수요 재료도 반등 요인으로 가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현대자동차와 신한금융지주, 엘지화학 등 업체들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추산 배당금 합계가 60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발 한파로 1% 이상 급락해 1980선 후반대까지 밀리면서 달러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면서 13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 역시 매도 규모를 더이상 늘리지 않으면서 롱 마인드가 약화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히 공급되면서
델톤 측은 "장중 고점 부근에서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1040원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점차 줄이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탄력을 받아 103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췄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