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는 후보 검증과 관련해 “당 기관 차원에서 검증을 한다고 했지만 오차가 있어서는 안 되고 만약 오차가 있다면 직접 공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12일 mbn '정운갑의 Q&A'(뉴스현장)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검증 과정이 너무 늦어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대세론에 편승하면 건강한 후보를 감별해내는 역할을 제가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음은 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정인봉 한나라당 의원:12일 ‘정운갑의 Q&A’(뉴스현장) 인터뷰>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 가졌는데, 요지는 공개시기를 3월말로 늦추겠다는 것인가?
: “그렇게 예상하고 있는데 검증하는 게 확실해질 경우 이게 제대로 소화돼서 발표되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 기관 차원에서 검증한다고 했지만 오차 있어선 안 됩니다. 근데 만약 오차 있다면 직접 공개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97년, 2000년 대선과 같은 상황이 재연돼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건강한 후보를 뽑기 위해 대통령 본선을 위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모진 일을 할 사람이 없다고 엄벙덤벙 넘어가면 본선 때 부담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고 넘어가자는 겁니다.”
-세간엔 막상 폭로할 내용이 없으니까 연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던데?
: “만약 그렇다면 제 정치적 생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이명박 전시장도 정치생활 오래해 왔지만 저도 정치 오래 해왔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우리한테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둥 여기가 열린우리당인지 한나라당인지 모르겠다는 둥 이런 발언한 건 부적절한 거죠. 이 전 시장도 명예가 있지만 나도 명예가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하게 됐습니다.”
-당 차원에서 검증하기로 했는 데.. 그 동안의 자료를 모두 당에 넘길 생각인가?
: “검증이 시작되면 다 넘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개인적인 문제까지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선 검증의 대상이 제한되는 건 곤란합니다. 후보 간 검증 대상의 수, 검증의 폭이 달라선 안 됩니다.”
-검증에 대해 당과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 “검증 과정이 너무 늦어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대세론에 편승하면 건강한 후보를 감별해내는 역할을 제가 하게 될 겁니다. ”
-다시 단독으로 발표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 예
-기자회견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사실 폭로할 것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 “당에서 만류하고 있고 기자 회견까지 취소한 마당에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개인적, 사생활적인 폭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
-이 전 시장 측은 차라리 내용을 공개하라며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 “이 후보 측 말에 따를 필요는 없겠지요.”
-정 변호사가 아는 내용을 더 아는 사람이 있는가?
: “다른 사람들이 알면 복잡해지기 때문에 저 혼자 준비해 왔습니다.”
-박 전 대표와 교감 하에 폭로 전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 하기도 하던 데...
: “보는 시점이 자기가 살아온 것과 같을 진 몰라도 박 전 대표는 리더십을 펼칠 땐 항상 정직하고 순수하게 해 오신 분인데 이런 문제를 이야기 나눌 게재가 못 됩니다.”
-이 전 시장 측은 예정대로 기자회견하고 법적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진 모르겠지만 만약 강재섭 대표 설득해서 기자회견 내일 해도 좋다는 방침만 정해지면 내일이라도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표 뜻에 움직일 생각은 없습니다.”
-이 시장 측에서 반박할 여지가 있는 건가?
: “각자 판단 나름이지만 아마 반성은 있어도 반박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는 때리고 누구는 말리는 식의 일종의 치고 빠지기 수법이라는 비난 있는데?
: “그런 식으로 진영을 평가한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나라당이 숫자의 마술에 취해 있 있어서 드러낼 것을 감춰선 안 됩니다.”
-상황에 따라선 독자적으로 갈 수도 있다는
: “좋은 후보를 검증하는 건 당연한 얘긴데 이게 뭐 조용한 평화로 가야 한다,라는 주장은 안 됩니다. 상처가 있으면 드러내야지 붕대로 칭칭 감고 이건 평화다,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담당:mbn 보도제작부 김경중 PD, 정리 신유재 작가: 200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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