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7차 협상 이틀째인 오늘 미국은 금융분야에서 국책금융기관을 FTA 협정 에서 제외할테니 신용평가업을 개방하라는 요구를 내놨습니다.
무역구제와 농업, 자동차 등 핵심 쟁점 분야의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미국이 국책금융기관 문제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구요?
그렇습니다.
한미 FTA 금융분야 협상에서 '주고받기'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신제윤 한국 금융분과장은 미국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FTA 적용 제외를 수용하는 대신 신용평가업의 국경간 거래 허용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측의 제안을 수용할 지 여부는 모레쯤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용평가업이 개방되면 무디스나 S&P 같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국내에 지점을 설립하지 않고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협상 이틀째인 오늘은 농업과 무역구제, 자동차, 상품 등의 협상이 시작됐지만 양측 모두 구체적 얘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살피는 탐색전에 주력했습니다.
김종훈 한국 수석대표와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별도 만남을 갖고 핵심 쟁점 분야들에 대한 주고받기 협상을 계속했습니다.
한편 협상장 밖에서는 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대가 협상장 진입을 시도하며 미국 경찰과 충돌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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