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이 예상보다 느린 사업 진척이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조합원 분담금에 반기를 들고 새 조합장과 임원단을 스스로 꾸리기에 나선 것이다.
먼저 강북권 최고 뉴타운사업장으로 거론되는 한남뉴타운은 5개 구역 중 2곳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남뉴타운 5구역은 지난달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임원진 모두를 해임시켰다. 3구역은 최근 현 집행부의 반대세력을 중심으로 해임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박대성 한남뉴타운 주민협의회 회장은 "조합운영비도 높은데 실상은 조합원 기대와 달리 사업 진척이 너무 느렸고, 작년부터는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불신이 커졌다"며 "5구역 조합장 해임에 이어 3구역도 주민의견을 모아 조합장을 해임시키고 새 집행부를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지체와 더불어 조합원 분담금이 커지는 것도 조합장이 해임된 주요 원인이다. 올해 분양을 앞둔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은 27일 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연말께 1억원 이상 늘어난 조합원 예상 분담금이 공지되면서 2월께 기존 조합장이 해임됐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지난 2월부터 준공 및 입주까지 시작됐지만, 조합은 청산이 아닌 분란을 거듭하고 있다. 조합장은 조합원 분담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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