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이라는 법인명을 최대 1년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 자회사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우투증권과 농협증권을 합친 자회사 NH우투증권을 새롭게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합병 작업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NH'와 '우투'를 합친 회사명을 정한 데는 지방 소매와 공공ㆍ농업 부문에 강점을 가진 농협금융과 수도권, 기업,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우위인 우투증권 특성을 결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임 회장은 "이제 편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인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11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ㆍ우리아비바생명ㆍ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이사회를 열어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최근 불거진 '우투증권 1000명 감원 설'에 대해 임 회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비용 절감과 인력ㆍ점포 수 조정을 검토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증권업계 전반이 어려워지면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효율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투자증권 스스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H우투증권이 출범하면 총자산 37조원, 자기자본 4조3000억원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증권사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농협금융은 미래 금융산업
범농협 조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10여 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업기술과 농업금융 시스템을 연계한 해외 진출 모델도 새롭게 발굴할 계획이다.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