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HSDPA 전국망 구축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HSDPA 시장에서 주도권을 KTF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SK텔레콤이 HSDPA 전국망 구축 시기를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다음달말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지동섭 / SK텔레콤 마케팅전략실장
-"모든 시설이나 장비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3월말까지 전국망 구축이 가능해졌습니다. 고객들이 전국적인 서비스를 보다 빠른 3G망에서 고품질로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6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었고, KTF는 이보다 3개월 빠른 다음달부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KTF가 먼저 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면 시장의 주도권을 뺏길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전국망 구축을 앞당긴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SK텔레콤의 HSDPA 전용 단말기는 5월말이나 되어야 나올 예정이어서 가입자 모집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비해 KTF는 3월부터 전용 단말기를 내놓고,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상통화와 함께 HSDPA의 장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로밍에서도 두 업체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TF는 최근 유럽 19개국 이동통신 사업자와 글로벌 로밍 계약을 맺는 등 자동로밍이 가능한 국가를 47개국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자칫 실속없는 과열 마케팅경쟁으로 번지지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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