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RA자산운용이 행정공제회ㆍ삼성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가와 함께 미국 워싱턴DC 소재 '더 포털 스리(The Portals Ⅲ)' 빌딩에 우선주 형태로 1065억원을 투자한다. 건물가격 3000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워싱턴DC 소재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우정사업본부ㆍ미래에셋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삼성SRA자산운용 주관으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The Portals Ⅲ' 빌딩 우선주를 인수하기로 하고 투자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인수금액은 1065억원으로 행정공제회가 6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삼성생명ㆍ성담ㆍ전문건설공제조합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건물 전체를 사들이는 대신 해외투자자가 들고 있던 우선주만 인수하는 형태다. 우선주에 투자할 경우 배당금과 매각 때 매각대금을 우선 배분 받기 때문에 차익을 노리기는 힘들지만 리스크는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건물은 2006년에 완공된 총면적 4만7292㎡, 지하 4층ㆍ지상 10층짜리로 백악관에서 직선거리가 2㎞에 불과해 주로 미국 연방정부기관이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로 첫 번째 미국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다. 전체 해외 투자로는 지난해 런던의 '30 크라운 플레이스' 빌딩에 이은 두 번째다.
[강두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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