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사흘째인 오늘 양측은 17개 분과와 작업반에서 협상을 벌였습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분명 진전은 있다는게 양측 수석대표의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막바지에 이른 한미 FTA 7차 협상.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지만 양측 모두 한발씩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에서는 막혀서 답답한 것은 없다며, 지난 협상때보다는 분명히 진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틀러 미국 대표 역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쟁점 분야에서 이견이 좁혀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획기적 진전은 없지만, 우리는 진지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들에 접근하고 있다."
상품 분야에서는 미국이 5억달러 규모의 78개 품목을, 우리가 4억달러 규모의 70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하는 등 협상의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혜민 / 한국 상품분과장
- "미국의 관세철폐 비율이 품목기준으로 85%까지 왔기 때문에 의미있는 진전이라고평가합니다."
세탁기와 브라운관 TV는 즉시 관세철폐로, 그리고 LCD 모니터는 5년에서 3년으로 관세철폐기간을 앞당겼습니다.
고위급 협의로 열린 섬유분과 협상은 미국측이 새로운 관세철폐 양허안을 내놨지만, 우리측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금융분야에서는 미국측이 외환위기시 자본거래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는 단기세이프 가드를 도입하되, 투자자가 입은 피해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도록
<기자> - "북핵 6자회담 타결로 기대감이 높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는 오늘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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