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6일(13: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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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회사채 발행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호텔신라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최근 주력사업인 면세품 부문에서 실적 부진과 신규투자 등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예측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는 25일 5년 만기 무보증 공모 회사채(호텔신라 67회)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주관할 대표 주관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삼성증권과 KB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번 회사채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급을 받았다.
공모로 조달한 1500억원 중 1400억원은 오는 5월과 10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남은 100억원은 면세 수입상품 결제 대금 등 운용자금으로 활용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진행되는 수요예측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무난한 흥행을 예상한다. 보험사나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시장에서 현금흐름이 양호한 내수사업자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우량하고 호텔신라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회사라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흥행 강도가 예상만큼 강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최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89.3%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고 대규모 투자에 차입금 조달로 부채비율이 급등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인천공항면세점과 해외 면세점 진출, 서울 호텔신라 보수 작업 등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말 총차입금(연결기준)은 588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98억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2012년말 124.6%에서 2013년말 152.3%로 확대됐다.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기준 3628억원으로 전년 195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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