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속속 나오면서 가격하락세가 더욱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팔려는 사람들의 가격하락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아, 실제 거래가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 입니다.
이 아파트 36평형은 최근 1.11 대책 이전보다 무려 2억원 이상 하락한 14억 4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급매물만 나올 뿐 아직 본격적인 매물출회도 없고, 매도 호가 역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좀 더 두고보자는 심리 때문입니다.
반면 추가하락을 기대하면서 매수자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끊긴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충근 대표 / 잠실 국민공인중개사
- "높은 가격으로 매도하고자 하는 매물들은 좀 있는데 지금 현재 매수자들은 현저히 가격이 다운된 급매물만 찾고 있다. 그래서 급매물만 몇 건 처리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급매물만 거래되고 팔려고 하는 사람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팽팽히 맞서면서 실질 거래가와 매도호가 간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실질 거래가와 매도호가간의 격차는 1.11 대책 이전과 비교할 때 무려 22%나 증가했습니다.
강남권 전체로는 지난 한 달간 3
이같은 가격 격차는 비강남권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별로는 도봉구가 지난 한달새 50% 가까이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고, 강북구와 마포구, 노원구 등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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