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아직까지도 팔려는 사람들의 가격하락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아, 실제 거래가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 입니다.
이 아파트 36평형은 최근 1.11 대책 이전보다 무려 2억원 이상 하락한 14억 4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급매물만 나올 뿐 아직 본격적인 매물출회도 없고, 매도 호가 역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좀 더 두고보자는 심리 때문입니다.
반면 추가하락을 기대하면서 매수자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끊긴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충근 대표 / 잠실 국민공인중개사
- "높은 가격으로 매도하고자 하는 매물들은 좀 있는데 지금 현재 매수자들은 현저히 가격이 다운된 급매물만 찾고 있다. 그래서 급매물만 몇 건 처리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급매물만 거래되고 팔려고 하는 사람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팽팽히 맞서면서 실질 거래가와 매도호가 간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실질 거래가와 매도호가간의 격차는 1.11 대책 이전과 비교할 때 무려 22%나 증가했습니다.
강남권 전체로는 지난 한 달간 3.33% 더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가격 격차는 비강남권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별로는 도봉구가 지난 한달새 50% 가까이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고, 강북구와 마포구, 노원구 등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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