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업체들이 안성 대규모 복합관광 단지 사업에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안성 일대가 꿈틀대고 있다. 대기업 공장도 조성될 예정이라 안성 일대에 개발 호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14일, 안성시에 ‘안성 죽산 관광단지’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이 관광단지는 중국 심양 만순달그룹 유한회사와 ㈜서해종합건설이 공동 추진으로 문화, 체육, 관광 등을 테마로 총 146만8000㎡ 부지에 7000억원의 투자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관광 단지 사업이다.
2015년 말 착공될 죽산 관광단지는 전 연령층이 이용 가능한 콘도미니엄, 캠핑장, 자연휴양림, 힐링센터, 워터파크, 골프장 등이 복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안성시는 이번 관광단지를 통해 1만여 명의 고용파급 효과와 관광객 증가로 연간 92억원의 지방세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서운면에는 KCC 첨단소재공장이 조성된다. 사업면적 7만2000㎡ 규모로 지난 2월 착공을 시작했으며 2015년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KCC측이 이곳은 용인연구소와 서산 대죽공장을 연결하는 첨단소재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관계자들은 해외 투자와 대기업 공장 조성 호재가 부동산 시세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 죽산 관광단지 MOU 체결과 KCC 첨단소재공장 착공이 시작된 올해 1분기 안성시 아파트 매매 시세는 3.3㎡당 534만원 대로 지난해 4분기 524만원대보다 1.9% 상승한 것. 수치상으로는 소폭이지만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 평균 시세가 3.3㎡당 861만원에서 867만으로 0.6%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게 오른 것.
대덕면 D공인중개소장은 “안성시가 경기지역이긴 하지만 수원이나 평촌 등의 도시에 비해 낙후 이미지가 강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안성시의 대형 호재들로 투자 바람이 불어오고 있고, 시장에서도 안성이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3월 안성시 인구는 18만8385명에서 2013년 3월에는 18만8943명, 올해 3월에는 19만218명으로 안성시민 20만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안성시는 현재 주택 가뭄 시기다. 이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현재 분양 중인 새 아파트는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인근 부지에 롯데건설(시공사)과 신동해개발AMC(시행사)의 ‘안성 롯데캐슬’ 정도다.
안성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안성지역에서 처음 보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인데다 전세대
한 정보업체 연구원은 “고속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좋고 대형상가 등 편의시설 구축으로 수도권 남부에 생활기반을 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안성을 재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