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가 갑작스런 자사주 처분 소식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54분 현재 에넥스 주가는 전일대비 3.21% 내린 166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이틀 상한가를 찍었던 에넥스는 자사주 400만주를 처분한다는 결정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에넥스는 자본효율성 제고 및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 400만주를 22일 시간외 대량매매한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68억6000만원 규모다.
에넥스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가진 물량과 자사주 등을 포함해 그 동안 묶여있던 주식이 50%가 넘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번에 발행 유통주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지난 2008년 자사주를 마지막으로 사들인 이후 계속 보유해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택한 에넥스는 전량 기관 투자자에 넘길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일단 사내 유보금으로 보유하고 있을 예정”이라며 “사업 여건이 점차 좋아져 향후 투자할 데가 있으면 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넥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 사업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폭 확대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연일 새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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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측도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오늘 안에 다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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