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일정 금액 이상의 고액 계약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없앤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6월부터 삼성생명은 가입금액 3억원 이상 종신보험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월 보험료 5% 할인 정책을 적립 방식으로 전환한다. 연금보험의 경우 월 납입 보험료가 35만원 이상 시 현행대로 보험료 할인(최소 1.5%~최대 3%) 또는 적립을 계약자 선택 사항으로 유지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종신보험에 적용하고 있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적립 방식으로 바꿔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다 끝내 시행을 보류했는데 이번에는 실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금보험은 적립금이 쌓이면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이 많아지기 때문에 실제 계약에서 보험료 할인보다는 적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신보험의 경우 보장을 위해 가입하고 적은 보험료로 보장을 받는 것이 계약자에게 유리한 만큼 보험료 할인이 적립 방식으로 바뀔 시 당장은 불리해 보인다. 다만 장기 유지 시 환급금이 더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가입금액 3억원으로 10년납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85만2000원이다. 같은 보장을 받는데 현재는 5% 할인을 적용받아 월 80만940
적립 시에는 "해약환급금에 약 537만원이 추가로 적립된다"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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