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프랑스 파리, 미국 워싱턴,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선진 3개국 주요 도시에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빌딩 패키지(묶음) 인수에 나선다.
글로벌 4대 제약사이자 유럽 1위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 캐나다 최대 통신사 '벨캐나다' 글로벌 헤드쿼터(본사), 미국 워싱턴DC 관공서 밀집지역 법무부 산하기관 입주 건물이 인수 대상이다.
지난달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초우량 기업과 정부기관이 입주한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 빌딩 3곳에 대한 패키지 인수 제안을 받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국내 기관들은 현지 실사와 투자심의위원회 개최 등 절차를 거쳐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총 인수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국내 기관들에서 메자닌(중순위)과 에퀴티(후순위) 투자 형태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사를 통한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4대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 글로벌 본사 등 초우량 다국적 기업과 국가기관이 입주해 임대율이 100%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5년간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6%대 중ㆍ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빌딩 3곳의 잔여 임대기간도 평균 12.5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투자자산관리와 운용은 게니-칸암, 국내 펀드 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맡는다.
국내 기관들이 인수를 검토 중인 사노피-아벤티스 글로벌 본사 건물은 파리 핵심 지역인 8구역에 있으며 예상 매매가가 5000억원에 달한다. 1912년 준공된 지하 3층~지상 8층, 총면적 1만9863㎡의 고풍스러운 외관 건물로 2010년까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의 글로벌 본사로 사용되다 2012년 리노베이션(대수선)을 거쳐 사노피-아벤티스가 장기 임차 중이다.
캐나다 최대 통신회사이자 캐나다 재계 서열 9위인 '벨캐나다'가 본사로 사용 중인 몬트리올의 캠퍼스형 오피스빌딩은 2009년 준공된 신축 건물로 총면적 7만8
워싱턴DC 이스트엔드 지역 'O.J.P.H.Q' 건물은 총면적 2만5960㎡, 지하 3층~지상 8층으로 미국 법무부 산하기관인 '오피스 오브 프로그램 헤드쿼터(미국 50개주 사법기관 협력 주도 기관)'가 장기 임차한 상태다.
[강두순 기자 /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