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근 들어 이들 상품에 대한 거래가 급증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화값이 급등했던 지난달 29일 KOSEF 달러인버스선물과 KOSEF 달러선물 ETF의 거래대금은 4억5700만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2.10% 급증했다.
또 지난 4월 KOSEF 달러인버스선물과 KOSEF 달러선물 ETF의 거래대금은 52억4500만원으로 전월 대비 73.22%나 급증했다.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달러선물지수' 일중변동률의 -1배로 연동하도록 구조화된 상품이다.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지난 3월 21일 이후 4.92%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9.99% 올랐다. 이 종목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1만1725원으로 이 금액만 있으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투자금액이 많지 않더라도 소규모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이 종목의 시가총액이 42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문을 내더라도 곧바로 체결되지 않을 소지가 있다.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의 활동으로 인해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위험은 없지만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ETF보다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달러선물, FX마진거래, 환율연계 파생연계증권(DLS) 등으로도 원화강세에 베팅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개설된 달러선물시장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대로 풍부한 유동성이 강점이지만 거래를 위해 기본 예탁금 1500만원을 예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FX마진거래는 거래금액의 10%를 증거금으로 납부한 뒤 환율 변동에 따른 시세 차익을 보는 구조로 운용된다. 만약 예측한 시장 방향이 맞을 경우 10%의 증거금만으로도 차익을 볼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투기성이 높다는 이유로 개시 증거금을 1만달러로 인상한 뒤 거래량이 줄고 있고, 이 시장에서 철수하는 증권사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는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원화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화가치가 최근 가파르게 절상됐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원화가치 하락 시 이익을 볼 수 있는 'KOSEF 달러선물 ETF' 등을 활용할 수 있다. KOSEF 달러선물 ETF는 국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2008년 이후 한국 증시와 달러가치의 상관계수를 산출해보면 약 -0.6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코스피와 달러선물 ETF에 동시에 투자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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