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공식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유찬씨가 두번째 기자회견을 강행했습니다.
김씨는 위증의 대가로 이명박 전 시장으로부터 받았다는 1억2천여만원의 내역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위증으로 이 전 시장이 구속을 면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유찬 씨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 교사와 관련해 공개한 자료는 모두 3건.
위증의 대가로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돈의 내역서와 당시 선거법 위반 재판 과정에서 이 전 시장측이 건넸다는 법정 예상 질문지입니다.
김 씨는 자신의 위증이 없었다면 이 전 시장은 구속을 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유찬 / 이명박 전 비서
-"9천여만원 선거비용을 수십배 상회해 지출했고 위법 사실의 은폐 목적으로 해외 도피 깊숙이 관여했다. 죄질이 아주 나쁘다. 위증을 하지 않으면 구속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자신에게 돈을 건냈다고 주장하는 당시 지구당 관계자, J모, K모 씨와의 전화통화 내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김씨는 특히 K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유찬 / 이명박 전 비서
-"11시에 기자회견 하려고, 도와주면.."
인터뷰 : K모씨 / 당시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나도 오늘 제사 치루다 보니 가족들 모이다 보니 자연히 얘기 나오고, 압박을 많이 받아요."
인터뷰 : 김유찬 / 이명박 전 비서
-"이 전 시장측에서?"
인터뷰 : K모씨 / 당시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그렇지."
김씨는 또 이종찬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 측과의 3억원 거래설도 '위증'이라며 이 역시 이 전 시장측의 교사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유찬 / 이명박 전 비서
-"저는 있지도 않은 이종찬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측과의 3억원 거래설에 대해 '3억원 거래사실 있었음'이라고 법정에서 위증했다. 물론 이 전 시장측의 교사로 이뤄진 것이다."
한성원 / 기자
-"김유찬 씨의 추가 폭로로 한나라당 대선주자간의 검증 공방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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