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연내 상장 / 관련주 살펴보니 ◆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경우 단기적으로 보유 지분 가치가 부각됐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에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용ㆍ이부진ㆍ이서현 삼남매가 보유 지분을 팔더라도 삼성SDS를 전자 부문 계열사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계속 주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삼성물산이 삼성SDS 외에도 삼성전자(4.1%) 삼성에버랜드(1.5%) 등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회사 지분을 모두 갖고 있고, 향후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의견이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실질적 수혜주"라며 "건설 부문의 통합이 진행될 경우 삼성물산은 플랜트ㆍ엔지니어링 경쟁력 강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인력의 효율적 활용, 재무구조 개선 등 장점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상 삼성물산 주가가 더 오르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 입장에서 가장 자금 부담이 작은 지배구조 공고화 시나리오로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회사와 실제 사업을 하는 회사로 쪼개진(인적 분할) 후 전자의 회사가 삼성에버랜드와 합쳐질 것'이란 안이 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야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오너가에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2년 전 8만원 고지를 돌파했던 삼성물산
크레듀의 경우 과거 여러 차례 나왔던 삼성SDS와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삼성SDS가 2009년 삼성네트웍스, 2012년 EXECNT, 2013년 삼성SNS를 잇달아 합병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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