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이어 덴마크도 이라크에서의 철군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새해 초부터 이라크 파병국들의 철군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미국의 이라크 전략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감축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하원에서 7천 백명 수준인 이라크 주둔 영군군을 연말까지 5천명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전 초기 4만명이던 영국군은 5천명 이하로 대폭 줄어드는 셈입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럼에도 영국군을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군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블레어 / 영국 총리-
"영국군은 하반기에 바스라 치안권을 이라크 정부에 넘기고, 이라크에 임무가 남아 있는 한 내년까지 주둔할 것이다"
영국에 이어 덴마크는 이라크에 파병한 470명을 8월까지 전원 본국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가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인 리투아니아도 이라크 주둔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파병국들의 철수가 잇따르면서 15만4천명인 이라크 다국적군 가운데 미군 비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됐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나간 13만 9천명에 추가로 2만천5백명을 파병할 계획을 세워 놓았지만 우방국 철군부터 막아야 하는 다급함에 빠졌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체니 미 부통령도 이라크 전에 대한 미국내 불만과 우방들의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전 임무를 마친 미군이 명예롭게 철수하기 원한다며 추가 철군 도미노바람을 막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그러나 종파 분쟁으로 테러가 끊이지 않는 이라크에서 빠져 나오려는 파병국들의 발길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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