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문석 대표 이사 선임 거부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오늘(22일) 열린 동아제약 이사회에서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제시한 이사선임안이 거부됐기 때문입니다.
최인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동아제약 입성이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동아제약 이사회가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이사 선임안을 전격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이사 선임안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사회는 강 대표가 동아제약의 전임경영자로서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었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강 대표의 이사 선임 반대는 단순한 부자간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의사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이사회는 강신호 회장 등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주주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 이사회는 현재 6명에서 4명의 등기 이사 체제로 바뀌며 강신호 회장을 대신해 김원배 사장이 대표 이사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수석무역측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적법한 절차에 따른 주주의 제안에 대해서 주총에서 논의할 기회조차 차단한 것은 현 경영진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수석무역 관계자
-"주주의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책임있는 기업의 모습이죠. 적합한 절차에 따라 제출된 주주제안을 논의의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현 경영진의 주주 중시 경영과 투명성을 의심받게 하는 행위죠."

수석무역측은 의안상정가처분 신청 등 적법한 대응 절차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 경영진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