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나오미 도모유키 사장(사진)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일본 기업인 SBI모기지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내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하는 SBI모기지의 매출액은 2009년 1116억원에서 지난해 1629억원으로 최근 4년 동안 46% 늘었다.
나오미 사장은 "지난해 급격한 엔저 영향으로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이 전년보다 12.8% 감소했을 뿐 일본 내 영업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대지진과 리먼브러더스 쇼크 등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연평균 30% 성장했다"고 말했다.
올해 시가배당률은 약 3%다. 지난해에는 5% 후반대의 특별배당을 지급했다.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주력 상품은 플랫35(35년 일본 보금자리론)다. 플랫35는 일본 모기지 시장에서 10%를 점유하고 있는데 플랫35 시장에서 SBI모기지는 4년 연속 시장 점유율 25~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I모기지는 사업 특성상 일본 내 경기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거나 경기 침체가 오래될 것으로 예상되면 주택 구입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나오미 사장은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인상하면서 경기가 다소 위축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인 데다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어 중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내다봤다.
아베노믹스가 실패하면 SBI모기지도 타격을 입게 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에 대해서는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부동산 지원 정책은 계속 실시될 것"이라며 "플랫35는 고정금리 상품이어서 금리가 오르면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BI모기지는 2000년 일본 최초로 모기지뱅크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2007년에는 일본 전역에서 프
나오미 사장은 "SBI모기지가 설립된 지 2년밖에 안 됐을 때 입사해 12년째 근무 중"이라며 "회사에서 이 비즈니스를 내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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