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지나면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검증 공방'의 영향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SBS와 중앙일보가 가장 최근 실시한 대선주자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7.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23%로 1, 2위를 지켰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각각 5.3과 4.2%로 뒤를 이었습니다.
설 이전 조사에 비해 이 전 시장은 2% 포인트 하락했고 박 전 대표는 1.4% 포인트 상승해 격차가 3.4% 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간에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역시 설을 전후해 뜨거웠던 후보검증 공방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검증 공방을 알고 있는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2.3%, 즉 4명 가운데 3명 꼴로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박근혜 전 대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만도 없습니다.
문화일보의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44.2%로 나타났습니다.
한나라당 내 후보 검증론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6일 53.3%,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5일 48.5%를 놓고 보면 최근 보름만에 9.1% 포인트가 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역시 세차례 조사결과 지지도는 0.7%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이번 세차례 조사에서는 무응답을 나타낸 부동층이 9.3%에서 18.2%로 무려 8.9% 포인트
결국 이 전 시장에서 빠져나온 지지층이 경쟁자인 박 전 대표에게로 가지 않고 부동층으로 옮아갔다는 분석입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이번 검증 공방을 한나라당이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민심의 흐름이 또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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