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금융지주가 한국씨티은행과 합병해 대대적인 구조개편에 나선다. 13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한국씨티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와 은행을 9월까지 합병하기로 의결했다. 한국씨티금융지주는 합병하기 위한 실무적인 작업을 마치고 이번주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씨티금융지주는 현재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두 개 자회사만 갖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이 와중에 지주사와 합병까지 추진하기로 한 점이 주목된다. 합병 이후 금융지주회사는 소멸되고 한국씨티은행만 남게 된다. 씨티금융지주가 설립된 것은 2010년 6월로 4년 만에 본래 상태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씨티금융지주가 합병 카드를 꺼내게 된 배경을 비용 절감과 규제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은행이 금융지주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주와 은행에 별도로 필수 임원을 두고 낭비할 필요가 없다. 지주회사법, 은행법 이중 규제를 받다가 은행법만 적용받기 때문에 규제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한국씨티금융지주와 한국씨티은행이 합병하는 것은 한국시장에서 씨티가 금융업을 적극 확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국씨티금융지주는 "지배구조를 단
한국SC금융지주도 한국SC은행과 합병 방식으로 지주회사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SC금융지주는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증권, 펀드서비스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덕주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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