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대형주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전날보다 27.90포인트(1.41%) 오른 2010.8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62억원과 15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20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2011.34) 이후 처음이다. 하루 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21일(1.41%)을 제외하면 올 들어 최고였다. 이날 코스피 급등은 전자와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올라 연중 최고치(141만5000원)를 경신했고, 자동차주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외환당국은 10억달러 넘는 달러화를 매입하면서 적극적인 환율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원화 강세 쏠림을 주도하던 외국계 투기자본에 원ㆍ달러 환율 1020원 선은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
급등하던 원화값은 이날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일 대비 5.8원 내린 10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21.3원까지 오르며 1020원 선이 위험했지만 오후 들어 외환당국 개입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덕주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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