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검증공방이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에 집중됐습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주간 여론의 흐름을 최중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지율 50%를 상회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도덕적 검증 공방은 독이었는가 약이었는가?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우선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조사결과가 우세합니다.
중앙일보와 SBS 가 설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2% 포인트 하락한 47.2%, 박근혜 전 대표는 1.4% 포인트 상승한 24.2% 를 기록했습니다.
문화일보의 지난 21일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지지율이 44.2% 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일 53.3% 에서,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5일에는 48.5% 로 떨어지는 등 보름간 9.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같은 기간 0.7%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 22.1%를 기록했습니다.
대선 300여일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후보검증 공방이 벌어지면서 이 전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좁혀진 가운데, 손학규 전 지사는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손 전 지사가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무색해진 셈입니다.
CBS 가 지난 19일 부터 3일간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반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전 시장이 44.0% 로 지난주 대비 2.6% 포인트 상승한 반면, 박 전 대표는 22.9 % 로 4.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조사기관은 검증과 관련한 잇따른 폭로회견의 충격이 크지 않았던 탓에 이 전 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전시장과 박 전 대표에 대한 탈당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시장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설 직후 mbn과 매일경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탈당을 가정할 경우 이 전시장은 44.4%, 박근혜 전 대표는 35.2%, 통합신당 단일후보는 8.9% 에 그쳤습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와 이 전 시장과 양자 대결을 펼칠 경우 이 전 시장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71.9%에 달한 반면 손 전 지사는 18.6%에 머물렀습니다.
손 전 지사와 박 전 대표간 양자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도 박 전 대표가 56.4%를 얻어 31.8%에 그친 손 전 지사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무응답을 나타낸 부동층이 9.3%에서 18.2%로 무려 8.9% 포인트 늘었습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빠진 경우 지지층이 경쟁자인 박 전 대표에게로 가지 않고 부동층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현재 지지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지지후보 충성도'는 이 전 시장이 지난해 10월 조
이번주 여론조사는 TNS 코리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리서치, 리얼미터가 각각 실시했으며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3.7% 포인트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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