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동안 인수ㆍ합병(M&A)시장에서 단골 매물로 등장했던 코리아나가 이번에는 경영권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코리아나 주가는 전날보다 5.74% 오른 212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에 이어 연이틀 강세를 보였다.
코리아나가 유독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얼라이언스캐피털파트너스(ACP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나는 2009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5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코리아나와 에이블씨엔씨를 유력한 대상으로 꼽고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랜드는 생산기반과 브랜드숍을 갖춘 중견기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리아나나 에이블씨엔씨는 인수와 동시에 곧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이미 지주사 전환이 끝난 만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이랜드가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랜드가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있는 현지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랜드에 인수될 기업으로 에이블씨엔씨보다는 코리아나가 유력하다고 보는
하지만 15일 코리아나 관계자는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이랜드와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M&A설을 부인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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