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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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업체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이 마땅한 인수후보를 찾지 못하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부하이텍을 인수하기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한 인수후보는 국내외 업체를 포함해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동부하이텍 공동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ㆍ노무라증권은 국내외 인수후보 3~4곳과 최근 비밀유지약정서(CA)를 체결했을 뿐, 아직 투자설명서(IM)조차 발송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말 투자유인서(티저레터)를 20여개 기업에 보낼 때만해도 동부하이텍 매각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매각측 관계자는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국내 대기업들이 예상외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이 마무리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전 흥행에 실패하면서 당초 산은의 계획대로 올 상반기 매각을 완료하는 것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현재 속도라면 오는 7~8월에야 인수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적은 상황"이라며 "인수전 흥행이 저조해 매각가격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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