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임대차 선진화 방안 이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던 오피스텔이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내달까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지역이나 규모면에서 랜드마크 성격이 강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지 주목된다.
지난 2월 정부의 '임대차 선진화 방안' 대책은 월세 세입자의 세액공제와 임대사업자의 세금 부과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부동산을 구입해 월세수익을 얻으려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오피스텔 시장이 대책 이후에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마곡역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경우 510실 공급에 3000명 이상이 청약하며 평균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곡지구 헤리움Ⅱ(312실)' 역시 견본주택 오픈 당시 5000명 이상이 방문 하는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이며 4월 중순 이미 70% 이상 계약을 마친 상태다.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골드파크Ⅱ'(178실) 오피스텔도 평균 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6월 오피스텔 공급 봇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5월과 6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는 오피스텔은 7곳에서 총 5023실에 달한다. 특히 서울 주요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용산과 오피스텔 공급이 없었던 중랑 여기에 위례신도시 첫 오피스텔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0년 간 오피스텔 공급이 500실 미만 이었던 중랑구에서 ㈜효성이 시공하는 '상봉 써너스빌 에코' 오피스텔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17~18㎡로 총 306실 규모다.
같은 달 삼성물산이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9~지상 40층, 2개동 오피스텔 782실(전용면적 42~84㎡)로 구성되며 이중 오피스텔 597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KB부동산신탁이 '장한평역 서희 스타힐스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총 416실
위례신도시에서도 첫 오피스텔이 나온다. '위례 효성해링턴타워' 오피스텔로 ㈜효성이 시공 예정이다. 오피스테 규모 매머드급으로 크다. 20층에 총 1118실 규모다. 공급되는 면적 전용 기준 24~60㎡까지 다양하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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