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출하량이 10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가운데 성장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4974만대로 전년 동기 4955만대 대비 0.4% 상승했다. 10분기만의 반등이다.
또한 전체 TV시장의 94%를 차지하는 LCD TV 매출액은 2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203억 달러 대비 1.6% 상승하며 9개 분기만에 연간 성장을 이끌어 냈다.
전 연구원은 "TV 수요의 견인차 역할은 바로 월드컵"이라며 "2014년 1분기 라틴 아메리카로의 TV출하량은 61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3%나 증가했다. 또한 중동·아프리카와 일본의 수요가 각각 10.8%, 19.2% 증가했다. 최대 TV시장인 중국이 보조금 중단으로 인해 -13.2% 역성장 했음에도 전세계 TV시장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국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월드컵에 진출했다면 TV시장은 더 큰 특수를 누렸을 것"이
전 연구원은 또 "6월까지 TV 시장은 월드컵 효과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다만 월드컵이 끝난 하반기 이후에는 TV시장 성장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엿보인다"고 판단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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