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간 합병은 커다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모바일을 넘어 포털까지 아우를 경우 IT 플랫폼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업계 1위 네이버에 막혀 정체된 사업 돌파구를 찾는 한편 카카오가 가진 해외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다음ㆍ카카오 합병법인은 이러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포털ㆍ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네이버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코스닥시장 2위 수준인 시가총액 3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의 시가총액만 이날 종가 기준 1조590억원이다. 카카오는 현재 비상장사로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이 최소 2조3500억원(주당 9만원 환산)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합병 이후 시가총액만 3조4000억원으로, 이는 셀트리온(시가총액 5조690억원)에 이은 코스닥 2위다.
향후 양사 합병 과정에서 산정될 주식교환비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교환비율에 따라 그간 추정만 무성하던 카카오 기업가치가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카카오 지분
한편 다음과 카카오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해당 이사회에서 지분 변화 이슈를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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