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 종목은 믿지 않습니다. 어차피 끝물 아닌가요."
투자자들 상당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추천 종목을 믿지 않는다.
기관이 이미 매수했던 종목 중에 상당한 수익이 발생한 기업을 뒤늦게 추천해 이른바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다는 불신이 상당한 것이 사실.
하지만 불신 가득했던 증권사 추천 종목들도 추천 시점부터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만 꼼꼼히 살펴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 수 있는 것이다.
27일 와이즈FN 등에 따르면 동양증권 스몰캡팀이 지난 8일 추천한 위닉스는 추천 이후 수익률이 20.35%에 달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수익률은 6.04%.
동양증권은 "국내 제습기 보급률은 23% 수준 정도로 제습기 시장은 성장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닉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교보증권이 추천한 알톤스포츠로 총 24.32%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추천일 후 총 수익률은 32.50%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POSCO와 합작 신소재 자전거 출시 기대감이 있고 전기자전거의 고성장 기대감과 해외시장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주일 수익률 상위는 AK홀딩스(IBK투자증권)으로 9.49%를 기록했고 현대증권이 추천한 삼익악기는 9.4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추천일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증권의 NAVER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2일 NAVER를 추천 종목에 편입시켰고 거래일 기준 266일만에 수익률이 65.74%에 달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월 24일 추천한 이미지스는 추천 이후 수익률이 -15.60%였고 유진투자증권이 5월 2일 추천한 동국S&C는 -12.57% 였다. 대신증권이 추천한 골프존 역시 -11.2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월간 포트폴리오 기준 수익률 상위는 교보증권의 '단기 추천 종목'으로 수익률이 9.52%였고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뛰어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이 있다"며 "투자자들도 증권사 보고서를 무조건 불신하지 말고 꼼꼼히 살펴 투자에 참고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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