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든 가구가 전용 59㎡거나 84㎡인 단일 평형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형 단지에도 똑같은 평형 아파트만 공급하는 단지가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인 평형별 소중대 비율인 '2:4:4'를 무시하고, 가장 인기가 좋은 평형만 공급하는 경우다. 중소형 선호 현상 때문에 이들 단지에서는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사실상 멸종됐다.
중흥종합건설이 부산에 내놓은 '명지중흥S-클래스프라디움'은 1033가구 모두가 59㎡다. 또 대우건설이 양주신도시에 분양하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1862가구가 전용 58㎡로만 구성됐다.
가구 수가 적어도 마찬가지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에 공급하는 '백석더샵'은 619가구 모두가 84㎡로 구성됐다. 타입만 A~C, 세 가지로 나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84㎡로 조망이나 향배치 등에 차별 없이 높은 수준의 설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인에 공급하는 '서천2차 아이파크'는 289가구 모두가 소위 틈새면적인 75㎡, 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준비 중인 서울 영등포의
부동산업계에서는 단일 평형 아파트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설계나 분양에서는 유용해 사업의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큰 단지일수록 여러 계층이 조화롭게 사는 '소셜믹스'에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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