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종합검사가 위험 요인 발굴 등과 같은 경영실태 진단에 초점을 두고 시작됐다. 첫 검사 대상은 한국씨티은행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6일 씨티은행과 대구은행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를 시작했다.
내부통제, 전산보안시스템 등 전 부문에 대한 검사에서 '선택과 집중형' 경영실태 평가로 개편한 뒤 처음 이뤄져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씨티은행이 새 검사 방식의 첫 적용 사례가 된 것은 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와 구조조정 을 놓고 노사 갈등이 불거져 경영실태 점검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 정보 4만여 건이 유출돼 금감원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2004년 한미은행 인수 후 법인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과 성과보상 체계 등이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일부 외국계 은행의 용역비 과다 지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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