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또다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정 사업자의 고객을 빼내오기 위해 과도한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의도적으로 전산망까지 차단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고객을 빼내가기 위해 과도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K텔레콤이 LG텔레콤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면 KTF가입자의 번호이동때보다 최고 24만원 이상 더 많은 리베이트를 줬다는 것입니다.
KTF도 같은 방식으로 최대 17만원의 리베이트를 추가로 지급했다고 LG텔레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은 또 SK텔레콤과 KTF가 최근 고의로 번호이동 전산망을 차단해 자신들의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빼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SK텔레콤과 KTF이 두 회사간 번호이동 고객에 대해서는 전산망을 일시 차단해 개통을 지연시켰지만 LG텔레콤 가입자의 번호이동은 정상 처리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LG텔레콤 관계자
-"전산망을 차단해 두 회사간의 번호이동을 조정하고 LG텔레콤에서 번호이동할 때는 열어놓는 방법으로 가입자를 약탈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24만원의 추가 리베이트를 지급해 LG텔레콤을 역차별하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SK텔레콤과 KTF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이 먼저 불법보조금을 늘려 가입자를 빼내가자 대리점 차원에서 맞대응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
-"유통망에서 LG텔레콤에 맞대응하기 위해 가격표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춘 거에요. LG
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면서 불법 보조금 논란은 확인되겠지만 그동안 이통사들이 주장해온 시장 안정화 노력은 진흙탕 싸움에 파묻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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