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2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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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주식자본시장(ECM)은 올 상반기 공모주시장 대어로 꼽혀온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이하 BGF)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모처럼 온기가 돌았다. 삼성증권은 BGF 상장 대표주관을 맡아 5월 ECM 리그테이블 1위를 꿰찼다.
2위는 코스닥 상장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의 유상증자를 주관한 신한금융투자에게 돌아갔다.
3위는 BGF 상장 공동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이, 4위는 캐스텍코리아의 코스닥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4월 기업공개(IPO) 실적이 전무했던 것과 달리, 5월에는 BGF와 캐스텍코리아 등 두 회사가 신규 상장하며 IPO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가운데 유상증자 주관 규모도 전달에 비해 3.5배 가량 늘었다.
5월 유상증자 전체 주관 규모는 전월보다 598억원 늘어난 841억원을 기록했다. 주관 건수는 4월과 5월 모두 각 2건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5월 513억원 상당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328억원 규모의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유상증자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달 유상증자 인수를 가장 많이 한 증권사 역시 신한금융투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상증자 모집 주선을 가장 많이 한 증권사는 하나대투증권으로, 해당 증권사는 코스닥 상장사 엘앤에프의 112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모집 주선을 했다.
5월 주식연계채권(ELB) 시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전환사채(CB) 발행 건수가 20여 건에 달했으나 모두 사모방식으로 진행돼 증권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먹거리 부족에 허덕였다.
증권사들을 하반기에 삼성SDS, NS쇼핑, 쿠쿠전자 등을 비롯해 실적이 향상된 기업들의 IPO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한울 기자]
◆ KDB대우證 5월 DCM 리그테이블 1위 도약
- 농협금융지주딜이 순위 갈랐다
- 우투證 인수자금 조달한 대우·한투證 실적
5월 채권자본시장(DCM)에서는 증권사들 실적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특히 농협금융지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목적의 초대형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이를 주관한 증권사가 리그테이블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리그테이블 순위가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 순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순위 변화 폭이 크다.
인수 부문에서도 KDB대우증권이 8657억원 인수 기록을 세워 1위에 올랐다. 2위 우리투자증권(6646억원)과 차이가 컸다. 6455억원을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이 3위를 기록했고 SK증권이 6330억원을 인수해 4위에 올랐다.
5월 DCM 리그테이블 순위를 결정지은 '딜(Deal)'은 농협금융지주 회사채 발행 건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13일 총 7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500억원 씩 나눠 주관 업무를 맡았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 인수자금 조달 용도로 발행된 이 회사채는 올해 발행된 회사채로는 최대 규모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월에도 4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당시에도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 딜을 따내면서 전체 대표주관 금액이 큰 폭으로 커졌다.
KDB대우증권은 이외에도 하나SK카드 IBK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금융채를 6200억원 주관했다. 다만 일반 회사채는 롯데푸드와 SK텔레콤 등 1750억원을 주관하는 데 그쳐 실적이 금융채 쪽에 쏠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농협금융지주 회사채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삼성카드 주관 실적은 대부분 금융채 쪽에서 나왔다.
5월 리그테이블에서 또 다른 특징은 부국증권의 약진이다. 부국증권은 그동안 DCM 대표주관 실적이 많지 않아 리그테이블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5월 부국증권은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아주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금융채 4500억원을 대표 주관해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반면 DCM 부문 전통 강호인 KB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회사채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지 못하면서 5월 순위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KB투자증권이 5조7766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태욱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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