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범여권의 주요 정파 지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통합'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였는데, 마음은 제각각 다른 콩밭에 가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이라는 구호만 거창하고 구체적인 논의에는 진척이 없는 가운데, 범여권의 인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한 조찬기도회.
통합신당 추진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통합의 시급성을 말할 때에는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인터뷰 : 이낙연 / 민주당 의원
- "이제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통합이 안되면 우리는 엄청난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통합의 주체가 되느냐.
각 정파의 대표들은 입으로는 통합을 말하면서,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에서는 밀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우리가 민주개혁세력의 대표선수격으로 일해왔는데 이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통합추진에 임하기로 합의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 "기존의 항아리에는 절대 물을 채울 수 없다는 심정으로 새로운 항아리를 만들기 위해 나왔다"
인터
-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모두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인정하고 참회해야 하는데 과연 정말 참회하는가"
참석자들은 입버릇처럼 외치는 통합이 실현되기에는 시기와 여건이 좀더 성숙돼야 한다는 점만을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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