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이면 쉽게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를 한번 쯤은 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검찰이 대출상담을 핑계로 정보 이용료를 챙겨온 일당을 검거했는데, 피해액이 무려 8억원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회사원 유 모씨는 얼마 전 급한돈 이 필요해 전화로 대출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대출상담 업체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연결된 상담원은 회사소개만 5분 이상을 장황하게 늘어놓더니, 대출과는 전혀 거리가 먼 얘기로 시간을 끌어갔습니다.
며칠 뒤 상담결과를 기다리던 유씨에게 날아온 건 다름아닌 전화 정보이용료.
유모씨/ 대출상담전화 피해자
-"대출을 해준다는 상담전화를 해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더라고요. 한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 짜증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정보 이용료를 가로챈 전화 사업자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전화로 대출 상담을 해주는 것처럼 속여 거액의 정보 이용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로 이모 씨를 구속 기소하고, 안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1월부터 챙긴 금액은 무려 7억9천만원에, 피해자만도 2만2천여명에 달합니다.
김태호/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이들은 대출상담을 핑계로 전화온 사람들의 통화시간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2만 2천여명에..."
이들은 또 전화 이용 고객들에게 유료 서비스임을 숨기고, 전화상담
김지만 기자
-"검찰은 전화 대출업체를 찾는 상담자 대부분의 사정이 절박한 점을 노려, 이같은 범죄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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