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저금리로 엔화를 차입했던 중소기업 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당장 금융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와 관련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대일 기자입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지난 2001년 3월 제로금리로 떨어진 뒤 최근 0.5%로 오르기도 했지만 엔화는 매력적인 투자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엔화 차입이 줄기차게 이어져 지난해 말 엔화 차입은 전체 외화차입의 40%에 가까운 150억달러로 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시작되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해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 허찬국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 "엔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손이 발생하고 엔-캐리 자금이 복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간 금리차이가 급격히 좁혀질 가능성이 적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엔화를 빌린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는 대부분 환 위험을 헤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늘어나는 환차손
이제 중요한 것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입니다.
엔화를 차입한 중소기업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이미 시작된 만큼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의 점진적인 조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