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47.8세.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젊어졌다.
한국거래소가 10일 발표한 '2013년도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 조사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는 508만명으로 전년 대비 6만명 늘었다.
이 중 개인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7.8세로 지난해 48.6세보다 0.8세 젊어졌다.
젊은층과 중년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투자자가 늘어난 반면 고령층에서는 증시 이탈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0~30대의 개인투자자들은 9만명 늘어났지만 55세 이상 고령층이 11만명 감소했다. 고령층이 노후대비 등으로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퇴직연금 및 보험 등으로 자산을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령층의 경우 투자자수가 줄어들면서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나 1인 주식 보유 규모는 가장 컸다.
개인이 평균적으로 보유한 규모는 60대 이상(10억4000만원), 50대(7000만원), 40대(4900만원), 30대(2700만원), 20대(1800만원) 순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 투자자가 조금 더 연령이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은 48.6세, 코스닥시장은 45.8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에서는 1인당 평균 3.2종목, 58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 투자자의 54.5%,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도권 투자자의 비중이 전년의 56.7%에서 54.5%로 소폭 감소해 수도권 집중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투자자 수 역시 전년의 251만명에서 241명으로 10만명 급감해 보유 시가총액도 25조원 급감했다.
반면 충청권의 투자자수는 33만명으로 10만명 늘었고 보유 시총 또한 24조원 늘어
거래소 측은 "서울지역의 인구가 10만명 가량 감소하고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의 인구가 크게 유입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수는 전년 3만5000명에서 3만7000명으로, 보유 시총 비중 역시 32.4%에서 32.9%로 소폭 증가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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