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업무지구로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문정, 마곡, 인천 송도 등이 잇따른 개발 호재에 힘입어 벤처기업은 물론 국내 굴지 대기업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송파구 문정지구는 총 56만㎡ 규모로 '미니 산업단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완료되면 문정지구에만 약 25만명이 상주하게 된다. 인근에서는 서울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제2롯데월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 기대감이 크다.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판 대덕연구단지'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곳에는 LG사이언스파크를 필두로 롯데, 코오롱,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이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는 국제기구와 대기업이 이전해 오면서 국제도시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2007년 2만3000명에 불과했던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지난 3월 말 기준 7만6000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신흥 '빅3' 업무지구가 각광받으면서 이 지역 일대의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문정역 테라타워'를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문정동 비즈니스 파크 내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 코엑스몰'로 주목받는 컬처밸리와도 바로 연결돼 문화 중심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지하 5층~지상 16층 총 936호실 연면적 17만여 ㎡의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한화건설은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강서 한화 비즈메트로'를 분양 중이다. 70m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중미역이 있어 김포공항, 당산, 여의도까지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1단지와 2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강서 한화 비즈메트로는 지하 3층~지상 15층 2개동 연면적 7만4655㎡ 규모다. GS건설이 강서구 가양동에 분양하는 '한강 자이타워'는 연면적 9만9647㎡에 지하 2층, 지상 12~15층의 트윈타워 건물로 모든 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 스마트밸리'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29만㎡에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 지상 28층 기숙사동, 근린생활시설 등 6개동으로 구성된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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