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CEO 무더기 징계 ◆
금융권이 역대 최대 규모 무더기 징계 통보를 받으며 사상 유례없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금융회사 현직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 수십 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 밤늦게 KB금융지주, 국민은행, 국민카드, 우리은행, 씨티은행, SC은행,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에 제재 내용과 징계 수위를 사전 통보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전ㆍ현직 임직원만 200명을 웃돌고 중징계 대상자만 50여 명에 달해 단일 제재 대상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현직 CEO 중에서는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이 중징계를 통보받았고, 이순우 행장과 하영구 행장이 경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중징계 대상으로 분류된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 리처드 힐 전 SC은행장, 신충식 전 농협은행장을 포
KB금융그룹은 징계 대상자만 120여 명에 달해 단일 기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오는 26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되겠지만 대규모 인사 태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