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송파구 신천동 29 일대에 국내 최고인 123층(555m) 높이로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중 저층부 판매시설 조기 개장에 나섰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해 허가 조건을 살피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주께 고층부에 대한 1차 안전점검 용역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저층부 조기 개장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가 지난 9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판매시설 등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관계법령에 따라 건축ㆍ교통ㆍ소방 등 분야별 제반 대책 및 허가조건 충족 여부를 종합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사용승인신청은 건축주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건물 전체 사용 승인을 받기 전 공사가 완료된 부분부터 먼저 조기에 개장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다. 서울시는 공사가 사실상 완료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소방, 전기, 가스 등 안전과 관련된 제반 분야에 대해 현장점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조기 개장을 허락할 수 있다.
롯데는 타워동을 제외한 저층부 판매ㆍ문화시설인 에비뉴엘동, 캐주얼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동, 연면적 42만8933㎡를 조기 개장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 연면적이 80만7686㎡기 때문에 그 절반을 먼저
김유식 서울시 건축관리팀장은 "승인기간은 기본 2년이지만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재승인할 수 있어 사실상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며 "검토사항과 관련부서가 많아 승인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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