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위한 대북 특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 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의제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이 전 총리가 북한 방문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출국 전에 무슨 말을 했습니까?
답)
네, 출국에 앞서 이 전 총리는 항간에 나오는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대북 특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전 총리
-"(정상회담 얘기는?) 그런 의제는 없다. 본인이나 당 시각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방북 목적은 냉전체제 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은 6자회담 1단계 초기 이행 계획의 윤곽이 잡힌 뒤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과 대통령 메시지 전달 역할 역시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전 총리
-"(김정일은 만나나?) 현재는 예정에 없다. 면담이 목적도 아니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정상회담 역할론'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총리가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 방북은 기획 방문이며, 좌파정권 연장계획의 시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전재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밀실에서 담합하고, 떳떳하고 투명하게 하지 않고 과거와 같이 남북정상회담과 퍼주기 맞바꾸기 회담을 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의 사전 정지설도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질문2)
그리고 한명숙 총리가 당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여권의 대권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인데요?
답)
그렇습니다.
사상 첫 여성총리를 수행하고 돌아온 한명숙 의원에게 열린우리당은 조촐한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입니다.
인터뷰 : 이미경 / 열린우리당 의원
-"대선후보 박근혜만 있었는데 그 쪽은 곤란하다. '한명숙 후보' 어떠냐? 내가 너무 나갔나? 우리의 희망을 얘기했다."
한 전 총리도 이에 화답했는데요.
가슴에 품은 큰 뜻을 애써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앞으로 깊게 열심히 고민하고 협의하겠다."
진작부터 여권의 영입대상 1순위로 꼽혀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보폭도 부쩍 넓어졌습니다.
특히나 열린우리당은 통합신당모임과 정 전 총장 영입 경쟁을 벌이는 형편인데요.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한 정 전 총장은 정식 정치 참여도 멀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밖에 정동영 전 의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민생현장 탐방을 계속하고 있고, 김근태 전 의장도 당의장 퇴임 후 계속된 한달 가까운 칩거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복귀를 계기로 범여권의 대권 경쟁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질문3)
한나라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경준위의 활동이 이번주 토요일까지인데, 합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까?
답)
네, 경선 시기와 방식을 놓고 후보간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에 치르자는 기조 속에 7월 이후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선거인단의 수는 40만명을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내심 경선 시기 연장을 바라고 있지만 합의가 어려울 경우 현행대로 6월에 4만명으로 치르자는 방침입니다.
'경선불참'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측은 시기는 추석 이후로 늦추고 선거인단 규모도 100만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석 직전인 9월 중순에 20만명을 상대로 경선을 치르자는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은 '시기'에
경준위는 후보간 합의에 실패할 경우 중재안을 '강제'하더라도 위원회 활동시한인 10일까지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