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12일 통일 시대에 대비해 화폐통합 문제 등 정책방안을 모색해야한다며 창립 64주년을 맞은 한은의 큰 그림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한은 1별관 8층 강당에서 열린 한은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일 시대에 대비한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화폐 통합 문제 등 통일 시 예상되는 금융 경제 관련 중요 사항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 환경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성장 면에서는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물가 면에서는 현재의 글로벌 저인플레이션이 경기순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여건도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의 차별화 등으로 복잡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상황 판단과 함께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이 중요하다"며 "금리정책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이후의
이어 "물가안정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운용 시 물가안정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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