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과는 달리 수입차들의 신차 발표회는 독특한 이벤트가 많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몇몇 신차발표회는 적절하지 못한 방법과 시기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준비한 신차 발표 행사장입니다.
파티형식으로 진행된 볼보의 행사는 화려한 조명 아래서 유명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습니다.
신차 발표회에는 일반인들까지 참가해 술과 음식을 먹으며 늦은 밤까지 파티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이 있었고, 같은 시간에는 윤 하사의 추모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볼보자동차측은 계획된 일정을 갑자기 변경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모행사와 같은 시간에 진행된 신차 런칭파티에 대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드의 신차발표회는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 버시바우 / 주한 미국 대사
-"포드의 신차 링컨 MKX 런칭행사에 참가하게 됐는데...."
대사관저는 수입차업체들이 흔히 사용하는 신차발표회 장소지만, 포드의 신차발표회의 의미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자동차 세제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 8차 협상을 하루 앞둔 시점에 신차 발표회가 열리면서 새로운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수입자동차업계 관계자
-"행사 담당자로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그동안 독특한 신차발표회로 주목을 받아왔던 수입자동차들. 국내 시장에서 높아진 시장점유율과 위상 만큼 사회분위기를 고려하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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