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경제 지표 부진·이라크 내전 위기에 하락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라크 내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69포인트(0.65%) 떨어진 1만6734.1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8포인트(0.71%) 하락한 1930.1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4.30포인트(0.79%) 내린 4297.63을 기록했다.
이날 이라크 사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10일 정부군과 교전 끝에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지역 가운데 30%를 차지했다.
이라크발(發) 불안감이 커지자 국제 유가와 금값도 요동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13달러(2.0%) 상승한 배럴당 106.53달러로 지난 9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물 금값도 12.80달러(1.0%) 오른 온스당 127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해 증시 하락 압력은 더욱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매판매가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인 0.7%와 전월 0.5%를 밑도는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31만7000건으로 예상치인 31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전월에 비해선 4000건이 증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