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치권이 차기정부에서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을 하면 발의권을 유보하겠다는 겁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지난 1월 9일 개헌을 제안한지 두달만에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권의 합의를 조건으로 개헌을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의 내용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것이 합의가 되거나 신뢰할 만한 대국민 공약으로 이루어진다면, 저는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길 용의가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국회의원 의석수 2/3를 충분히 넘는 정당과 유력한 대선 후보자로 알려진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합의나 공약에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구체적인 합의 시기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번달 중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책임있게 구체적으로 믿을만하게 제안하려는 노력이 있으면 거기에 대응해서 저도 개헌안을 철회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발의 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진데 대해서도 이상하지 않다며, 4월에 발의해 6월에 끝나면 너무 이르지 않냐고 반문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4월에 발의하는 것이 늦다고 해야할 이유가 없다. 4월에 발의하면 실질적 결판은 국회의결시한인 60일 안에 실질적 결판 난다. 그럼 6월 초순이죠. 너무 빨리 결판나는 것 아닌가요?
특히 노 대통령은 개헌 가능성이 희박해 지자 개헌 유보라는 퇴로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퇴로를 모색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타협을 해서라도 다음 정부에서도 개헌에 대한 보
이상범 기자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습니다.노대통령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응답없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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